[즉시분석] 아이원스 11%↑...시설투자 기대감?

아이원스가 자기자본의 51%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공시한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9분 현재 아이원스는 전일보다 11.4% 오른 1만365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 1만38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이원스는 전일(거래일 기준 5일) 장 마감후 228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51%에 해당한다. 기간은 9월 15일부터 내년 9월 5일까지이며, 분산된 사업장을 통합해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취득한 토지를 활용하게 돼 토지 관련 금액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건물과 기계장치에 대부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이원스는 경기도 일대에 사업장이 분포돼 있다. 화성시 반월동 본사를 비롯해 기흥과 수원시, 평택시에 각각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 중에서 동탄면(기흥) 사업장은 동탄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곳은 반도체 세정과 코팅 사업을 담당하던 곳으로 새로운 공장을 신축해 이전하게 될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말 기준 아이원스의 유형자산 취득원가는 총 867억원이다. 이 중에서 건물과 구축물은 78억원 규모다. 기계장치와 시설장치 등은 대부분 이전해 설치한다고 가정하면 기존 공장과 구축물 규모를 상회하는 규모의 신규 공장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아이원스는 지난 1993년 동아엔지니어링으로 설립돼 자동차, 미디어 관련 부품을 제작했었다. 이듬해인 1994년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등록되며 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LCD)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수입에 의존하던 장비 부품 국산화를 통해 성장했다. 이후 1998년 삼성전기, 2004년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로 등록돼 거래처를 확대했다.

2004년엔 현 사옥인 1사업장을 완공했다. 아이원스는 2005년 신규사업으로 반도체 세정사업에 진출했고, 2사업장인 기흥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2009년엔 흡착소재 및 공기청정필터 등을 제작하는 환경사업을 시작하며 3공장을 추가했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도 시작하며 4공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4곳의 사업장을 보유하게 됐다.

사업부별 매출액 비중은 정밀가공 70%(디스플레이30%, 반도체 및 기타 40%), 정밀세정 23% 기타 7%다. 정밀가공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에 쓰이는 각종 부품을 가공하는 사업이다. 정밀세정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고가 소모성 부품을 세척하는 사업이다. 기타에는 환경 사업과 LED 사업이 포함돼 있다.

최근 아이원스는 매출처 다변화, 고객사 설비 증설 등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관련 기사 ☞ [2Q 실적과 분석] 아이원스, 기대치 '상회'..고객사 증설 덕? )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아이원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