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풍국주정, 기관 순매수...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최근 풍국주정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8.3~9.3) 기관은 이 회사 주식 4만2631주(지분 0.5%)를 순매수했다. 매수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3개월 누적 순매수량이 5만2785주(지분 0.6%)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매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기관의 행보는 풍국주정의 실적 성장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고, 영업이익은 9% 증가한 38억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와 80% 증가한 데 이어 실적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 반기 판매가는 지난해 반기와 같았지만, 소주 상위 3사의 경쟁 심화로 주정 수요가 증가한 덕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소주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 폭이 특히 크게 나타난 것은 원재료 매입가 절감 효과였다.



풍국주정은 지난 1953년 대구에서 설립된 주정 제조사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10%이다. 주정은 소주의 주요 원재료로 순도 100%에 가까운 식용알코올을 말한다. 국내 주정업계는 풍국주정을 비롯한 10개사가 과점시장을 구성한다. 진로발효와 창해에탄올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정산업은 대한주정판매라는 단일 유통망을 통해 주류제조회사에 납품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과당경쟁이 없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6배다. PBR과 ROE는 0.86배와 8.1%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풍국주정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6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지만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인 6.6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