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주정업체, 단가↑·원재료 값↓에 ‘활짝’

주정업체가 단가 인상과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로발효는 지난해 잠정 집계한 개별 매출액이 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41% 늘었다. 풍국주정 역시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연결 매출액은 1002억원으로 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봐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졌다. 진로발효의 매출액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풍국주정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30% 각각 늘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풍국주정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원재료인 쌀보리, 티피오카, 조주정 가격은 2012년보다 하락했다. 티피오카 원재료 가격은 2012년 1분기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2013년 1분기 kg당 333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8% 하락했다. 이후 2분기부터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 조주정과 쌀보리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 1분기부터 사용한 우리밀 가격은 작년 3분기까지 꾸준히 내렸다.



이 가운데 주정 판매 단가는 2012년 3분기 인상 후 꾸준히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풍국주정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발효주정 가격은 33만9144원, 정제주정은 27만170원으로 작년 3분기부터 유지되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단가 인상으로 주정업체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부터 낮아졌다. 풍국주정의 매출원가율은 2012년 1분기 84%를 기록했지만 작년 1분기 75.3%까지 하락했다. 3분기 79%로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80%)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진로발효의 경우 2012년 1분기 92.7%에서 작년 2분기 74%까지 낮아졌다. 



풍국주정은 수익성 개선에 순이익이 늘어나자 배당금도 늘렸다. 올해 책정한 주당 배당금은 250원으로 작년 대비 두배다. 작년 12월 말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6%다. 진로발효는 2012년 일회성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년 순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와 같은 1000원(배당수익률 4.4%)의 배당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