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원산업, 주가 급등에도 외인 '매수'...왜?

대원산업 주가가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이 회사 주식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월 24일부터 전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이 회사 지분 0.7%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7.3%에서 8.0%로 높아졌다. 매수 규모가 크진 않다. 하지만 주가가 연초 대비 80% 넘게 급등해 사상 최고 수준에 거래되는 가운데 지분을 확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주가는 1만3800원으로 연초 대비(7414원) 약 86% 오른 상태다.



올 들어 기아차의 해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대원산업의 해외 종속기업은 큰 폭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염성대원(중국)이 34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1%, 대원루스(러시아)가 26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24% 각각 늘었다. 염성대건(중국)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도 해외 종속기업의 영업환경은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7~8월 누적 해외 판매량은 40만89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12.6% 늘었다. 8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줄었지만, 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9% 가까운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덕분이다.

최근엔 기아차가 해외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아차는 멕시코에 1조원 규모의 공장을 신설해 오는 2016년부터 연간 30만대 규모로 소형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과 러시아라는 기아차의 핵심 해외 거점에 동반 진출해 온 대원산업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대원산업은 자동차용 시트를 만든다. 이 회사의 시트는 기아차의 K3, 프라이드, 포르테, 쏘울, 카니발, 스포티지 등 중소형 모델에 탑재된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8.3배다. PBR과 ROE는 각각 1.38배와 1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