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삼립식품, 수익성 개선...배경은?

제빵업체 삼립식품이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립식품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6% 늘어났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53%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유통사업부문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났다. 반면, 식품소재사업부문은 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프랜차이즈사업부는 129억원으로 14%씩 줄었으나, 연결 법인간 내부거래 조정액이 감소해 전체 매출액은 1% 늘었다. 올해 반기 기준 연결 법인간 내부거래는 466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79% 감소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립식품은 올해 2분기 저수익 품목 정리와 경영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실제 제빵사업부문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로 2%P 높아졌다. 또한, 식품소재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P 높아진 13%, 기타사업부문은 2%P 상승한 4%를 각각 기록 했다.

올해 2분기 차입금 총액은 1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19억5000만원으로 16% 감소했다. 또한,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해 순이익 증가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2분기 -9억원이었던 외환관련손익은 올해 2분기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립식품은 올해 2분기 기준 외화자산 274만 달러, 외화부채 515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시 24만4000달러 가량의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1분기 대비 5%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립식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1.6배에서 38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96배에서 4.78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에서 12.6%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