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유아이엘, 영업익 +33%...기대치 '상회'

유아이엘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9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2.2% 오른 1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아이엘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1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6억800만원으로 33%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59억8100만원으로 0.5%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의 기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유아이엘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046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이다. 추정치 대비 실제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7% 웃돌았다.



스마트폰용 키버튼과 부자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키버튼(홈버튼, 사이트키 등) 매출은 1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고, 부자재(방진·방수용 고무·실리콘 부품 등) 매출은 712억원으로 49% 늘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보다 저가 위주로 커지고 있다. 유아이엘이 만드는 부품은 고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저가 제품에도 쓰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방수·방진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부자재 부문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최근엔 웨어러블 시장이 개화하면서 고객사의 스마트워치에도 부자재가 채용되고 있다.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기타비용은 27억6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급증했다. 유아이엘은 달러 자산이 많아 원/달러 환율 하락 시 외환손실이 난다. 지난해 사업보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8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다.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전분기 대비 5% 내렸다. 비교시점인 지난해 2분기엔 2.6% 상승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유아이엘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 수준이 유지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배에서 1.02배로 내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에서 14.8%로 소폭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