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신흥기계, 영업익↑ 순익↓...왜?

자동화설비 전문업체 신흥기계가 개선된 영업익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9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2.2% 오른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흥기계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27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실적이 개선된 배경엔 수주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신흥기계는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수주잔고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한 485억원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전분기에 비하면 153% 급증한 것이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수주잔고는 4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늘어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이다.



신규 수주액 기준으로 보면 한국타이어와의 계약이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수주액 758억원 중 한국타이어와의 계약만 375억원(지난해 매출의 49.3%)에 이른다. 지난달 4일 공시한 엠프론티어와의 계약(194억원)이 그 다음으로 크다.

반면,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2억4700만원에 머물렀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손실 영향이 컸다. 수출 비중이 53%로 높은 신흥기계는 달러와 유로 자산이 많이 원/달러, 원/유로 환율이 내리면 영업외 부문에서 외환관련손실이 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3억5900만원, 원/유로 환율 10% 하락 시 2억35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11.5원, 원/유로 환율은 1384.41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8%, 5.2%씩 내렸다.

2분기 순이익을 반영할 경우, 신흥기계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1.1배에서 26.4배로 오른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4배에서 1.59배로 내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에서 6%로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