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매커스, 순이익 급증...배경은?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 전문업체 매커스가 실적발표 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쳐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매커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커스의 종가가 26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6개월 만이다.

전일 급등에는 지난 2분기 호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중 매커스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5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지배지분 순이익은 2억원에서 26억원으로 급증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상품 매출액이 늘었다.  올해 2분기 비메모리반도체 상품 매출액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최근 전자제품의 교체주기가 빨라지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매커스는 자일링스, 인터실 등과 같은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업체로 부터 비메모리반도체를 국내에 유통한다. 비메모리 반도체 상품의 매출 비중은 96%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반면 매출원가는 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매출원가율은 4%가 하락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커졌다.

외환관련이익 덕에 순이익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해 2분기 4억4000만원의 외환관련손실이 났지만, 올해 2분기엔 외환관련이익 11억1000만원이 발생했다.

매커스는 올해 반기 기준 외화자산 20억원, 외화부채 435억원으로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 비중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환율이 하락해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5% 하락시에 20억원 가량의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1분기 대비 5%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매커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에서 5.6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에서 1.15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에서 20.6%로 상승한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매커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