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2분기 출발...외인 '바구니' 담긴 우량주는?

지난 1분기 외국인 투자자는 어떤 종목을 샀을까.

1일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 결과, 지난 1분기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루멘스를 비롯해 총 18개 종목의 보유 비율을 3%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0일(거래일 기준 약 3개월)간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비율이 3% 늘어난 종목 중에서 '주식MRI' 종합 점수가 15점 이상인 기업을 추려낸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가 개발한 실시간 저평가 우량주 분석 도구다. 과거 3~5년간의 재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정되며 25점 만점에 15점 이상이면 우량 기업으로 꼽힌다.

총 18개 기업 중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루멘스다. 11.9%가 늘었다. 이어 에스엠(7.3% 증가), 베이직하우스(5.8%), 리노공업(5.6%), 블루콤(5.4%)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외에 하이록코리아, 유진테크, 세운메디칼, 쎌바이오텍, 한국항공우주가 4%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고, 보령제약, 인터로조, 나이스정보통신, 매커스, 가비아, GS리테일, 한샘, 휠라코리아가 각각 3%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해당 종목의 주요 사업이 각각 상이하다는 점이다. 면면을 살펴보면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폰 주변기기, 피팅 밸브, 의료기기, 항공기, 편의점, 가구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비슷한 업종에 해당하는 기업으론 반도체 관련 업체 리노공업, 유진테크, 매커스 3곳과, 의류 관련 업체 베이직하우스, 휠라코리아 가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Wisefn) 자료에 따르면 실적 예상치가 없는 매커스, 가비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16종목 모두 올해 연간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 개선이 전망됐다.

이 중에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유진테크로 96%에 달한다. 전방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투자 확대를 반영한 것이다. 뒤를 이어 블루콤은 신규 스마트폰 주변기기의 판매 증가가 반영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9%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이익 증가율이 가장 낮았던 루멘스는 4%, 휠라코리아는 10%의 성장률이 전망됐으며, 이외 나머지는 모두 1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됐다. 즉, 지난 1분기 외국인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우량주에 투자를 확대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