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테스, 영업익 '급증'...증권가 기대치 상회

테스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7일 오후 1시 21분 현재 테스 주가는 전일 대비 1% 내린 1만4500원이다.

테스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억8900만원에서 올 2분기 33억6700만원으로 1682%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4억3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증권가 기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테스의 올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21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이다. 추정치 대비 실제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68% 웃돌았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테스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3배에서 7.2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9배에서 1.84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9%에서 25.6%로 오른다.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3차원(3D) V낸드를 양산하기 위해 중국 시안 공장 투자를 본격화함에 따라 장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만 10조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도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를 주력으로 만든다. 이 장비는 반도체 전기가 통하는 부분과 통하지 않는 부분을 나누기 위한 증착막(Layer) 생성 역할을 한다. 3차원 낸드의 경우 하드마스크 두께가 뚜거워 더 많은 PECVD를 필요로 해 테스가 수혜를 입고 있다. 하드마스크는 기판에 반도체 미세회로를 그리는 포토마스크를 뒷받침하는 보조 재료다.

시장조사기관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체 낸드 시장에서 3D V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0.4%에서 올해 5.2%, 2015년 30.2%, 2016년 49.8%, 2017년 65.2%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