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글과컴퓨터, 호실적에 외인 '러브콜'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한글과컴퓨터를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주가도 52주 최고가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으로 이 기간 보유비율은 9.82%에서 11.07%로 1.25%P 확대됐다.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지난 18일 장 중 한때 2만84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종가는 이보다 낮은 2만7000원에 형성됐다. 전일에는 0.3%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2분기 증권가 기대치를 충족하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거둔 바 있다. 최근 외인 매수세도 이러한 실적 개선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반기보고서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회사가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198억5700만원, 영업이익은 83억4500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0%와 25% 증가했다. 순이익은 77억2900만원으로 3% 늘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는 한글과컴퓨터의 2분기 매출액을 209억원, 영업이익을 85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회사 발표치는 증권사 전망치에 대체적으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주력 제품인 한컴오피스 프로그램의 정품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증권가는 추세적으로 한글과컴퓨터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대신증권은 지난 2분기 실적에 대해 태블릿PC용 한컴오피스 판매가 저조했고, MDS테크놀로지 인수비용도 포함됐지만 주력 품목인 한컴오피스 매출 확대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분기 기준 한컴오피스 프로그램 소프트웨어(SW) 판매로 매출의 87%를, 모바일용 소프트웨어 및 상품 판매로 나머지 13%를 거뒀다. 절대적인 비중은 아직 낮지만 모바일용 소트프웨어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요인으로 평가된다. 최근 신규 출시되는 태블릿PC에 탑재돼 신제품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 낮아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글과컴퓨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69위(상위 2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에서는 0점을 받았다.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를 상회하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폭 대비 주가순자산배수(PBR) 상승폭이 더욱 높았던 점 등이 반영됐다. ROE는 13.6%로 과거 5년 평균치보다 22% 올랐지만 PBR은 4.39배로 100% 상승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