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부스타, 용역 매출 확대로 '성장'

산업용 보일러 업체 부스타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스타는 전일 반기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액이 19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53% 늘었고, 순이익은 20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스타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55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은 27억원이다. 부스타는 지난 2월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회사가 당시 예상했던 올해 연간 매출액은 750억원이다. 상반기 동안 47%를 달성한 셈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예상치는 각각 47억원과 48억원이다. 달성률은 65%, 56%에 이른다. 하반기 동안 상반기 수준의 실적을 거둔다면 올해 연간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 개선은 제품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유지보수 등의 용역 매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지난 2분기 부스타의 제품매출 합계는 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진공보일러, 무압보일러, 히트펌프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가장 비중이 높은 품목인 관류보일러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부스타의 용역매출은 93억원으로 22% 늘어났다. 부스타는 제품 판매 후 1년 정도의 무상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이 기간동안 방문을 통해 무상으로 보일러 관리 용역을 제공하며, 제품보증기간이 경과한 후에는 유상으로 유지관리, 세관(보일러 내외부 청소), 배관작업 등의 용역을 제공한다. 판매돼 가동되고 있는 보일러가 증가할수록 이같은 용역 매출은 증가한다.

2분기 실적을 포함한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43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9% 늘었다. 이를 반영하면 부스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에서 8.6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P 오른 7.8%를,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03배 내린 0.67배로 각각 산정된다.

부스타가 생산하는 산업용 보일러는 대형건물과 산업설비 등에 설치된다. 주 수요처인 산업체나 대형 빌딩에서 에너지 절감을 목적으로 한대의 대용량 보일러 대신 관류보일러를 다수 설치하고 있어 꾸준한 신규 수요 및 교체수요가 발생한다. 부스타는 국내 산업용 보일러 시장을 3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부스타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19.4%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