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조흥, 영업익 4Q 만에 증가세로 '전환'

조흥의 영업이익이 4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고, 영업이익이 15% 늘어난 18억92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5% 증가한 17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전년 동기에 비해 늘었다. 치즈 사업부 매출액과 순이익이 187억원과 12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와 105%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주요 제품의 판매가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별다른 변동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판매량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증가율이 특히 큰 폭으로 나타난 것은 전년 동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데에 따른 기저 효과다. 

조흥은 원재료 수입을 위해 '뱅커스 유전스(Bankers Usance)'를 활용한다. 이에 따라 분기 말 환율이 전분기에 비해 오르면 영업외손실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뱅커스 유전스는 수입업자가 수출업자 앞으로 신용장을 발행해 주고, 일정 시점(어음만기일)까지 대금 결제를 유예받게 하는 금융상품이다. 외화 표시 단기차입금으로 분류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손실이, 내리면 이익이 각각 발생한다.

조흥은 치즈와 이스트(효모)를 만드는 식품 소재회사다. 최대주주인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은 이 회사 지분 65.2%(특수관계인 지분 포함)를 보유 중이다. 주력 제품인 치즈는 국내 피자 대리점에. 이스트는 제과점에 주로 납품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2.8배다. PBR과 ROE는 각각 0.66배와 5.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