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바텍, 실적 '급증'...PER은?

바텍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강세다. 13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10.2% 급등한 2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텍은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0억4600만원으로 316%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3억8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증권가 기대치에 소폭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바텍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516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이다.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3%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15% 상회했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바텍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9.6배에서 26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배에서 3.66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에서 14.1%로 오른다.



주력 제품인 치과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PaX-i'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4월 출시된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원가를 50% 절감한 엑스레이 장비로, 마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검사장비 사업부 매출액은 2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107% 급증했다.

회사는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센서(매입 비중 40%)를 관계사인 레이언스로부터 자체 조달하고, 플랫폼 통합 및 잡다한 기능 제거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의 원가를 줄였다. 이후 CT(3D) 촬영이 가능한 'PaX-i 3D', 최근엔 방사선 피폭량을 75% 감소시킨 'Pax-i Green' 등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했다.

PaX-i 시리즈는 국내 의료기기 업그레이드 수요와 수출 확대로 성장하고 있다. 바텍은 지난 7월 21일 글로벌 회사와 455억원(지난해 매출의 26.5%)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엔 중국 의료영상장비 1위 유통업체인 캉다(Kangda Medical Equipment)와 272억원, 2012년 12월엔 독일 치과 유통사인 뒤르덴탈(Durr Dental AG)과 9884만 유로(139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중국 업체와의 계약기간은 2015년 12월 31일까지, 독일 업체와의 거래기간은 2018년 6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