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전망] 피엔티, 실적개선...배경은?

피엔티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상승세다. 11일 오후 2시 7분 현재 피엔티는 전일 대비 4.8%(360원) 오른 7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피엔티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80%, 지배지분 순이익은 14억원으로 192% 늘었다.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하고 있는 소재사업부가 성장을 이끌었다. 소재사업부의 매출액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내수가 187억원으로 50% 증가한 반면 수출은 61억원으로 12% 감소했다.

피엔티의 소재사업부는 전자재료 및 전자기기 등 전자산업에 필수적인 Copper Foil(구리박,  동박절연기판의 단면 또는 양면을 덮어 도체 패턴을 형성하기 위한 동박)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LS엠트론과 일진머티리얼즈가 Copper를 생산하고 있으며 피엔티는 Copper Foil 제조장비를 LS엠트론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매출원가율이 하락한 결과다. 매출원가는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지만 매출액이 더 크게 증가하며 매출원가율은 84.3%로 4.6%P 하락했다. 특히 기타비용은 크게 감소했다. 기타비용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억원) 줄었다. 그 밖에도 지급수수료(-54%, 1억원), 전력비(-31%, 1300만원) 등이 하락했다.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수주금액은 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95.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시 소재사업부의 수주금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 소재 사업부의 수주금액은 56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또한 피엔티는 지난 6월 중국 시안에 신규시설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내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효율성 및 원가절감을 위해 자동화 장비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피엔티는 중국의 변화하는 산업환경으로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기간은 지난 6월 16일부터 2017년 6월까지고 투자금액은 153억원(자기자본의 31.8%)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피엔티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5.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0배, 자기자본이익률은 7.6%다.

피엔티는 각종 산업분야에 쓰이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로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등의 자동화 장비를 생산한다. 롤투롤(Roll-to-Roll) 형태로 모재를 회전롤에 감으면서 소정의 물질을 도포해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는 공법이다. 재료 손실이 거의 없고 수율이 높으며 유해 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