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피엔티 2%↑...외형 성장 이어질까?

피엔티가 연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가운데 강세다. 목표로 내세운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높았다. 1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전일보다 2.6% 상승한 7740원을 기록 중이다.

피엔티는 이날 올해 실적 목표치를 공시했다. 항목은 매출액 한가지로 950억원을 예상했다. 지난해 827억원 대비 15% 많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750억원의 매출액과 9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한 바 있다. 실제 회사가 거둔 매출액은 827억원으로 전망치를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만으로 보면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보인 것이다. 올해에도 전망치를 달성한다면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셈이다. 다만 작년 영업이익 46억원은 전년보다 30% 낮으며, 순이익은 33억원으로 33% 줄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회사는 고객사 수주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원가 상승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지만 신규 장비 개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부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하나대투증권은 당장은 수익성이 부진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둘 업체로 꼽기도 했다.

피엔티의 외형 성장은 2차전지 장비가 이끌었다. 삼성SDI 등 대표적인 2차전지 업체의 중대형 전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회사의 장비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 연간으로 2차전지 장비 매출액은 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94억원에서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소재사업부는 428억원에서 553억원으로 늘었고, 반도체 사업부는 25억원에서 35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해 나머지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피엔티는 지난 2003년 설립돼 2012년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다. 롤투롤(Roll to Roll) 기술로 초기에는 일반 포장지용 장비를 생산했으나 기술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등으로 제품을 확대했다. 롤투롤 기술은 전자부품이나 전자재료를 종이나 필름 위에 인쇄하는 기술이다. 재료 손실이 거의 없고 수율이 높으며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연간 실적을 반영한 피엔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