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글과컴퓨터, 기관 순매수...왜?

오피스 솔루션 개발업체 한글과컴퓨터가 상승세다. 4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3.5% 오른 2만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2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2만6600원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기관투자자는 최근 한글과컴퓨터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매매내역을 보면 기관은 주식 39만4600주를 사들였다. 이는 발행 주식수의 1.7% 규모다. 현재 이 회사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큰손투자자는 국민연금(지분율 9.26%),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6.31%) 등이 있다.

▷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대

기관투자자는 한글과컴퓨터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한글과컴퓨터의 올해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 기준)는 매출액 214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2%씩 개선된 것이다. 이는 분기 실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실적 개선 배경엔 지난해 10월 출시한 PC용 오피스 신규 버전인  '한컴오피스 2014'의 매출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평균 판매단가와 정품사용 비중의 동반 상승이 주요 이유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PC용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한컴오피스 2014'의 판매단가(처음사용자용 패키지 기준)는 36만8500원으로, 기존 '한컴오피스 2010SE+' 35만6400원보다 비싼 수준이다. 지난달 25일 미래에셋증권은 한글과컴퓨터의 2분기 오피스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188억원을 추정했다.

모바일용 오피스는 상반기엔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성장세를 탈 것을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신규 태블릿PC 판매가 하반기로 지연된 영향이다. 또한 하반기엔 신규 태블릿PC(갤럭시탭 S 등) 출시와 성수기 효과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태블릿PC엔 모바일용 한컴오피스 '씽크프리'가 탑재되고 있는데, 큰 화면과 문서작성에 씽크프리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한글과컴퓨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