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원산업, 기아차 판매 증가...수혜 보나?

지난 7월 기아차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협력사인 대원산업에 눈길이 간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7월 글로벌 판매량이 26만17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국내 판매량이 4만2305대로 1.9%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해외 판매량이 26만1766대로 28% 늘며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중국 자회사인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 호조가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5만5000대 가량을 판매했다. 

대원산업은 자동차용 시트를 만드는 회사로 기아차와 중국에 동반 진출했다. 현재 3개(염성 대원과 염성 대건, 강소선일)의 중국 현지법인을 보유 중이다. 이 회사 시트는 K3, 프라이드, 포르테, 쏘울, 카니발, 스포티지 등 중소형차에 탑재된다. 이들 차종이 둥펑위에다기아의 주력 모델이기 때문에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 증가는 대원산업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대원산업의 실적은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대원산업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하지만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78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둥펑위에다의 판매 호조로 대원산업 중국 자회사 실적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대원산업 종속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억2300만원과 25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와 279%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원산업이 종속기업 실적을 따로 공시하지 않아, 연결과 개별 실적의 차이를 종속기업 실적으로 계산했다. 대원산업은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대원산업의 현재 PER은 7.8배이다. PBR과 ROE는 각각 1.38배와 1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