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화손보, 본업 '부진' vs 재테크 'OK'?

한화손해보험이 지난 6월 영업이익 개선세를 지속했지만, 여전히 보험영업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6월 매출액이 3614억원으로 전년 동기('13년 6월)보다 5% 늘고, 영업이익이 2% 증가한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4월 전년 동기보다 47% 늘고, 지난 5월엔 흑자로 전환한 후 개선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6월에도 합산비율(손해율 + 사업비율)은 104.9%로 여전히 100%를 넘었다.' 보험영업에서 돈을 잃고 투자로 메꾸는 구조'가 지속된 셈이다. 경쟁사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6월 합산비율은 메리츠화재와 LIG손해보험이 103.6%와 103.3%, 동부화재가 101%를 기록했다. 다만 한화손해보험의 손해율은 경쟁사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보험사의 영업이익은 보험 영업이익과 투자 영업이익으로 나뉜다.이 가운데 보험 영업이익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합산비율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쳐서 계산하며, 100%를 넘으면 보험영업이익이 적자임을 뜻한다.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보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다.

다만 합화손해보험의 6월 합산비율은 지난 4월 107.8%에 비해 2.9%p 낮아진 것이다. 이는 보험가격 인상과 손해율 하락 등의 결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화손해보험은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3.7% 인상했고, 5월 중순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5% 올렸다. 지난 10일 윤제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5월 누적 장기위험손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내린 101.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생명 계열의 손해보험회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6.4%다.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1위인 삼성화재와 2위권인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화손해보험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96위(상위 58%)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 상승으로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져 이같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실적 부진으로 최근 분기 기준 연환산 순이익(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