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화손보, 내부자 매수...왜?

한화손해보험 내부자가 자사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최근 보험료를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라 지분 매입이 실적 개선 기대감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화손해보험의 조영환 상무보는 자사 주식 2만주를 주당 5234원에, 김태영 상무보는 6천주를 주당 5254원에 장내서 사들였다. 이들 2인의 매수 금액을 합치면 총 1억3600만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박윤식 대표이사와 조성원 상무는 자사 주식  총 4만1000주를 주당 평균 5035원에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관련 업계에선 이를 두고 보험료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의견이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1일부터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3.7% 인상했다. 내달 중순쯤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도 평균 1.5% 올릴 계획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 2011년 87%에서 2012년과 2013년엔 각각 90%와 93%로 급증해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대응에서다.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보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다. 

일반적으로 보험 사업은 손해율 상승에 따라 이익이 급감한 후 보험료를 올리면 중장기적으로 이익 규모가 종전 수준을 넘기곤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해율은 평균 수준으로 돌아서는 반면, 인상된 가격은 더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생명 계열의 손해보험회사다. 회사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6.4%다.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1위인 삼성화재와 2위권인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도 이달 들어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10~15%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