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제우스, 외인·기관 동반 '러브콜'...매력도는?

종합장비업체 제우스가 큰손 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제우스 주식을 동반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말부터 매수세를 본격화했고, 기관은 이달 중순 들어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매매내역을 보면, 외국인은 37만4000주, 기관은 7만460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들이 사들인 전체 주식수는 44만8000주로, 발행 주식수의 4.7% 규모다.



큰손 투자자는 제우스의 영업환경 개선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제우스 실적이 올 2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개선세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제우스의 올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57%씩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269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1%, 46% 개선된 규모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西安) 투자와 SK하이닉스의 우시(無錫) 라인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로컬업체인 BOE, CSOT의 설비투자로 장비 발주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교보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제우스의 올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6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증권가는 수주잔고가 대폭 확대된 현 상황에서 지속되는 삼성의 반도체 투자(중국 시안 3D 낸드투자, FinFET용 비메모리 투자, 17라인 D램 투자 등)와 LCD·OLED 투자, 중국 로컬업체들의 장비발주 증대로 제우스의 실적이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약 10조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올 상반기까지 절반 가량이 투입됐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기 위해 OLED A3 라인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중국의 BOE, 차이나스타, 비전옥스, 티안마, 트롤리, CEC판다 등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LCD·OLE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제우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를 만드는 종합장비업체다. 디스플레이 반송시스템과 반도체 세정장비 등을 주력으로 만든다. 올 1분기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 장비 37%, LCD 장비 및 태양전지 장비 26%, 플러그밸브 장비 6%다.
현재 회사는 반도체용 고온 황산 세정 장비를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식각 후 잔류 감광물질(PR)을 유기용제를 이용해 제거하는 박리공정(PR Strip)에서 사용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제우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제우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0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