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글루시큐, 주가↓ 외인 지분율 유지...배경은?

이글루시큐리티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지분율이 유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개장전 이글루시큐리티 주가는 6420원이다. 지난 9일 장중 한때 7750원까지 올라 52주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 현재까지 주가하락률은 17%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지분율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지분율은 0.9%다.



이런 가운데 이날 IBK투자증권은 수출 비중 증가와 고정비 효과로 이글루시큐리티의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글루시큐리티 영업이익은 지난해 -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증권사는 지식정보보안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지식정보보안산업은 컴퓨터 또는 네트워크상 정보 유출·훼손 등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보안, 재난·재해 및 범죄 등을 방지하기 위한 물리보안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 인터넷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이 급증하면서 지식정보보안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전세계 지식정보보안시장 규모는 2011년 2995억달러에서 2020년 8549억달러로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로, 주력 사업은 통합보안관리(ESM: Enterprise Security Management) 솔루션이다. 통합보안관리란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구성된 보안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업계 최초로 국내 보안시장에 통합보안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다년간의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지난 14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통합보안관리 제품은 2000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높다. 이에 구입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을 위해 24시간 365일 보안관리를 대행해주는 보안관제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솔루션사업이 26%를, 보안관제 등 서비스사업이 7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글루시큐리티는 수출로 매출액이 발생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보안사업은 제품의 안전성 및 인지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1분기 이글루시큐리티의 수출금액은 26억원, 수출비중은 14%로 높아졌다. 지난해 수출비중은 1.5%에 불과하다. 특히 수출 대부분은 용역이 아닌 통합보안관리 제품인만큼 서비스 비중이 큰 국내 부문보다 마진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고정비 효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글루시큐리티 비용(매출원가+판관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급여(42%)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보안관제서비스가 인력 파견 서비스인 영향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해부터 정규직 직원 수를 대폭 늘렸다.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글루시큐리티가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650억원~680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80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0%~26% 늘어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순이익은 35배 급증한 70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2배다.

한편 이글루시큐리티는 올해 1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매출액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고,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26억원으로 52배 급증했다. 직원수를 늘리는 등 투자를 지속한 덕에 잇따른 수주를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이글루시큐리티 3%↑, 1Q 실적 호전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