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떠오르는 '정보보안'...관련주는?

정보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데이터베이스(이하 DB) 보안업체 '피앤피시큐어'를 600억원에 100% 인수한다고 전날 밝혔다. 피앤피시큐어는 지난 2003년 12월에 설립된 DB/시스템 접근제어 및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국내 1위 기업으로, 국내 주요 금융사와 공공기관, 기업, 병원 등 약 150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IT업체 구글도 올 들어 인터넷 보안업체 세 곳을 인수했다. 아이오닉세큐리티(Ionic Security)와 쓰레트스트림(Threat Stream), 셰이프세큐리티(Shape Security)가 대상이었다.

국내외 IT기업들이 보안업체 인수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정보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보 유출이 빈번하게 일어남에 따라 강력한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한 행보다.

▷ 관련 기업과 투자 매력도는?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정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조서 결과 안랩, 이니텍, 윈스(구 윈스테크넷), 이글루시큐리티, 한솔넥스지(구 넥스지), 시큐브, 라온시큐어  등 7개 업체가 대표 기업으로 나왔다.

안랩은 'V3'로 유명한 국내 1위 백신 서비스 업체다. 이니텍은 정보보안과 금융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윈스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국내 통합보안관리 시장을 70% 점유한 기업이다. 한솔넥스지는 VPN(가상사설망) 활용한 통합보안관제서비스 및 네트워크보안 솔루션에 특화돼 있고, 시큐브는 서버보안 국내 1위 사업자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보안 서비스와 유심인증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투자 매력도와 예상 실적은?

이들의 투자 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 '주식MRI'를 통해 투자 매력도를 알아봤다. 주식MRI는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고 각각 5점이 만점이다. 이에 따라 종합점수 만점은 25점이다.

집계 결과, 이니텍의 주식MRI 점수가 20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익 성장성과 재무 안전성이 각각 5점씩으로 만점을 기록했고, 밸류에이션과 사업 독점력 점수도 각각 4점씩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큐브는 13점, 윈스는 12점, 한솔넥스지는 11점, 안랩은 10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글루시큐리티와 라온시큐는 각각 7점, 5점으로 10점 미만에 머물렀다.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이니텍으로 8.3배를 기록 중이다.  윈스가 12.4배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사들이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한 기업은 윈스, 이글루시큐리티 2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사 예상 실적 자료에 따르면 두 기업 모두 올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예상 실적은 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윈스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822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4%, 30% 개선된 것이다. 이글루시큐리티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67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0억원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