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글루, 상장 후 첫 ‘무증’...왜?

이글루시큐리티가 무상증자를 결정해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이글루시큐리티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보통주 1주당 신주 0.2098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150만주의 신주가 발행돼 발생주식총수는 900만주로 늘어난다. 신주의 배정기준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거래량이 적은 편이다. 최근 한 달간 하루 거래량 평균치는 2만주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무상증자는 거래량 확대를 목적으로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이글루시큐리티 주가 흐름이 어떨지 눈길을 끈다. 올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이글루시큐리티 주가는 이번달에 12% 상승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작년 매출액은 539억원으로, 2012년보다 1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상장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신규 솔루션 확보와 수출용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린 결과다. 특히, 급여가 41% 늘어난 216억원을 기록했다. 보안관제가 인력 파견 서비스인 만큼 전문 인력을 대거 확충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수는 544명으로 2012년 442명보다 122명(23%) 늘었다.

이런 투자 결과가 나타나는지 올해 들어 이글루시큐리티는 잇따라 수주 공시를 발표했다. 올 들어 이글루시큐리티가 발표한 수주 공시는 총 4건으로, 127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4% 수준이다.



대전 지역 정부통합전산센터 보안관제 사업은 2012년에 이어 올해로 3번째다. 지난 2011년 말 행정안전부와 31억원 규모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41억7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핸 무려 97억원으로 성장했다. 광주 지역 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사업은 올해가 처음이다. 첫 사업에 3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공시 기준 두 지역의 계약금액을 합하면 행정안전부와 맺은 계약은 작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한편,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1999년 설립돼 2010년 8월 상장한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다. 최대주주 이득춘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24.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스원이 13.33%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주력 사업은 통합보안관리(ESM: Enterprise Security Management) 솔루션이다. 통합보안관리란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구성된 보안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업계 최초로 국내 보안시장에 통합보안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다년간의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