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웰크론강원, 52주 신고가...배경은?

실적 개선 전망에 웰크론강원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4.7% 오른 439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고가는 4720원(전일 대비 +12.6%)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여년 만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은 증권가의 실적 개선 전망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나대투증권 이정기 연구원은 "웰크론강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43억원과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와 95%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쉬카우인 산업용 보일러 및 화공설비 사업의 매출확대, 중국과 한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사업 고성장이 우호적 실적 전망의 근거다. 웰크론 강원은 올해 상반기 폐기물 고형사업에 진출해, 5월 제주SRF생산시설 수주(66억원)를 받아 첫 번째로 매출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주잔고가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1분기 말 이 회사의 수주잔고는 4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늘었다. 지난 2011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다 증가세로 돌아섰다. 



웰크론강원은 산업용 보일러와 플랜트 설비를 만든다. 웰크론강원의 수주 대부분은 국내 대형 엔지니어링 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등 업체가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따낸 후, 웰크론강원에 다시 설비를 발주한다. 따라서 대형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늘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웰크론강원의 제품은 석유화학플랜트 공정에 포함된 설비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발전에너지설비 51%, 황회수설비 41%, 환경에너지설비 5%다. 웰크론강원은 국내서 유일하게 황회수설비의 설계·제작이 가능한 회사다. 황회수설비는 천연가스 채굴과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 성분을 추출하는 설비다. 황성분을 제거하는 탈황설비와 달리 황의 추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추출된 황성분은 의약품, 비료, 비누첨가제 등으로 사용한다.

이 회사의 현재 PBR은 1.12배, ROE는 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