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웰크론강원, 매출의 13% 계약 체결...실적은?

웰크론강원이 공급계약을 공시한 가운데 상승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51분 현재 웰크론강원은 전일보다 0.5%(20원) 오른 3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웰크론강원은 에스알이투와 66억원 규모의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 규모며 계약기간은 올해 11월 15일까지다. 이번에 공급되는 설비는 제주시에서 발생하는 산업·생활 폐기물을 고형연료(SRF: Solid Refuse Fuel)로 만드는 설비다.

웰크론강원이 올해 들어 체결했다고 공시한 공급계약은 총 217억원 규모다. 이는 GS건설과 체결한 금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GS건설이 계약금액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측은 GS건설에 공급되는 설비가 정유·석유화학 정제공정에 들어가는 황회수설비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과 체결한 금액과 SK건설과의 별도 옵션계약 금액을 포함할 경우 전체 공급계약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런 가운데 이란제재 완화가 진행되면서 웰크론강원의 수주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기대했다. 핵무기개발로 미국 등은 이란에 경제적 제재를 가했으나, 올해 1월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합의한 ‘이란 핵포기 공동행동 계획’이 발효됨에 따라 이란제재 완화가 진행되고 있다. 웰크론강원은 주로 이란의 국영 가스 공사에 납품한다. HMC투자증권은 웰크론강원의 올해 이란향 프로젝트가 2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쿠웨이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지난 4월 29일 웰크론강원은 쿠웨이트 국영 정유기업인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에 설비를 공급할 수 있는 공식 납품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OC의 공식 공급업체 자격을 획득한 후 약 4개월만이다. 쿠웨이트의 경우 대부분 정유프로젝트를 이 두 국영기업이 담당하고 있어 쿠웨이트에 플랜트 기자재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두 국영기업의 벤더 등록이 필수 조건이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웰크론강원은 올해 매출액으로 850억원을, 영업이익으로 7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67%,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37% 감소한 117억원을, 영업이익은 78% 줄어든 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0% 감소한 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회사측이 제시한 수치의 14%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