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팜스코, 주가 강세...실적 기대감?

팜스코 주가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팜스코는 주가는 전날 6.2%오른 1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28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4750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연초(1월 2일 종가)에 비하면 69% 오른 상태다.

팜스코는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팜스코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9030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510% 증가한 것이다.



양돈계열화 작업에 따른 배합사료 매출 증가, 원재료가 하락, 돼지고기 가격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팜스코는 2008년 하림 그룹에 편입된 이후 사육·가공·유통 수직계열화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현재 하림, 선진, 제일사료, NS홈쇼핑, 팜스코 등 총 56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양돈사업을 영위 중인 계열사 팜스원, 대성축산, 포크랜드, 포크빌, 하이팜과 팜스코가 자체 운영 중인 이천농장, 봉동농장은 설비투자를 통해 사육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체 농장과 계열사들의 양돈 가능 두수는 2011년 17만3963두에서 지난해 25만1643두까지 증가했다. 그리고 내년엔 45만두 이상(회사 목표)으로 끌어올려, 양돈 수직계열화 및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팜스코는 자체 농장과 계열사 농장에 사료 납품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키우고 있다. 하림그룹 편입 당시(2008년) 회사의 연간 사료 생산량은 44만2837톤 수준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81만3895톤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2008년 2.7%에서 지난해 4.3%로 상승했다. 이 기간 팜스코의 별도 매출액은 3779억원에서 7437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배합사료의 주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2012년 8월 부셸당 8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해 7월 중순 급락해 현재 5달러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1일(현지시각) 기준 가격은 4.23달러로 1년 전 대비 35% 하락한 상태다.

사료업체들은 대체적으로 3개월치 재고를 확보해 놓는다. 따라서 옥수수 가격이 하락하면 약 3개월 후 원가에 반영된다. 실제 옥수수 선물 가격 추이를 3개월 뒤로 미뤄보면, 팜스코의 매출총이익률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옥수수 가격이 지난해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작년 4분기부터 값 싼 원재료가 투입됐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팜스코의 지난해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팜스코의 식육사업부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011년 킬로그램당 5691원에서 2012년 3878원, 2013년 3498원으로 내렸던 돼지고기 가격은 올 3월 4000원을 넘어섰고, 이후 더 올라 6월엔 5644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한 것이다. 조류독감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돼지설사병(PED) 유행 등으로 공급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팜스코의 제품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돈육제품 평균 판매단가는 톤당 777만3123원으로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한 팜스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