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흥기계 5%↑...수주 확대 '주목'

자동화설비 전문업체 신흥기계가 강세다. 1일 오후 2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5.5% 오른 1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4400원에 비하면 13% 낮은 상태다.

신흥기계는 최근 수주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신흥기계의 올해 연결 예상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114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0%, 132%씩 급증한 것이다.



신흥기계는 지난해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55억7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줄이거나 미룬 탓이다.

하지만 최근 수주가 증가세로 돌아서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수주잔고는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늘었다. 전분기에 비하면 153% 급증한 것이다. 또한 중국 매출이 53억원을 기록하면서 2012년 연간 중국 수출액인 46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수주 새부내역을 보면 한국타이어와의 계약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흥기계는 한국타이어와 원부자재자동창고 구축 계약을 맺었다. 수주금액은 37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49.3% 규모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까지로 올해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금호폴리켐과 91억원, 네오플램과 16억원 등의 신규 수주를 따내면서, 올 1분기 만에 신규 수주액만 516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4% 급증한 것이며, 작년 한 해 동안 따낸 수주액 506억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신흥기계가 주력하고 있는 중국은 꾸준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최근 독일 국제로봇협회(IFR)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산업용 로봇 5대 중 1대를 중국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로봇 구매 대수가 3만6560대로 전년보다 60%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본(2만6015대)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대 로봇 구매국으로 떠올랐다. 치솟는 임금과 치열해지는 신흥국 간 생산성 경쟁으로 산업용 로봇 구매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한 신흥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