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LG G3 판매 호조...관련주는?

LG의 신규 스마트폰 'G3'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관련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IT업계에 따르면 LG 스마트폰 G3는 출시 20여일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1만대씩 팔려나간 셈이다. 전작인 G2가 초반에 하루 7000만대 팔린 것보다 더 나은 성적이다.

G3는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100개 국가, 170여개의 통신사에 공급된다. G2의 해외 판매 비중이 90%를 넘겼던 만큼, G3 역시 향후 해외 판매가 관련기업들의 실적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선 G3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LG G3가 판매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조사 결과, 총 7곳이 관련기업으로 나왔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엘비세미콘, 실리콘웍스, 인터플렉스, 이라이콤 등이다.

먼저 LG전자가 G3 완성품을 만든다. LG이노텍은 터치스크린패널(TSP)을 비롯한 각종 부품을,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LG전자에 TSP를 공급하는 회사는 몇 곳이 더 있지만, G3에 커버유리 일체형(G1F) TSP를 채용하면서 해당 설비가 가장 많은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플렉스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만들고, 이라이콤은 LCD 패널용 백라이트유닛(BLU)를 생산한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을 설계하는 엘비세미콘과 실리콘웍스도 관련 기업으로 분류됐다.



증권가는 관련기업 7개 중 4개 기업의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LG이노텍으로, 전년보다 121% 급증한 3006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LG전자, 실리콘웍스, 이라이콤 등도 20%~40% 가량의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예상 실적은 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올 1분기 포함)을 반영했을 경우,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이라이콤으로 5.2배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