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태경산업, 최근 주가 상승...실적 덕?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태경산업이 최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전 9시 58분 현재 태경산업은 전일보다 1.2%(80원) 오른 6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중 한때는 6500원까지 올라 52주최고가를 새로 기록하기도 했다.

태경산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0.2%(2억원) 늘어난 1049억원을, 영업이익은 68%(11억원) 증가한 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합금철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합금철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억원에서 -1억원으로 적자폭이 낮아졌다.



이는 제품가격이 오른 가운데 원재료인 망간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다. 지난 1분기 합금철가격은 톤당 114만491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높아졌다. 반면 합금철의 원료인 망간 가격은 KG당 267원(톤당 26만7000원)으로 4% 낮아졌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탄산가스부문 또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 탄산가스부문의 매출액은 2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 늘었다. 여기에 휴게소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으나, 전년 동기 -11억원 대비 적자폭을 7억원 가량 줄였다.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태경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0.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

한편, 태경화학은 아이베스트투자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이다. 아이베스트투자는 올해 1월 14일 태경산업 지분을 5.17%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시했다. 이어 지난 5월 27일 태경산업 주식 7만660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이 5.42%가 됐다고 밝혔다. 단순 평균한 아이베스트투자의 태경산업 매수가격은 4938원이다.

아이베스트투자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크게 업황 변동이 없는 안정적인 종목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다른 투자 종목과 마찬가지로 중장기적으로 볼 때 태경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베스트투자는 1999년 창업투자회사로 출범했고, 현재는 일반 법인으로 전환한 투자사다. 이 회사 사장인 한범희씨는 교보증권 임원 출신으로 가족과 함께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뿐 아니라 한 사장과 가족들이 함께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 형태를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2013년 투자수익 60억원을 기록해 관리비(36억원) 등을 제외하고도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