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익악기, 1Q 개선 + 목표가 상향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삼익악기에 대해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끈다. 10일 오후 2시 28분 현재 삼익악기는 전일보다 1.0%(40원) 내린 3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영증권은 삼익악기의 중국시장 매출성장이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목표가를 종전 5000원에서 6300원으로 26%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보다 64% 높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삼익악기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지역의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인도네시아법인과 미국법인의 매출액이 감소한 결과다. 신영증권은 중국법인 매출액 증가에 특히 주목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익악기는 중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약 4500대 피아노를 판매했다.



삼익악기에 따르면 중국 피아노 시장은 1가구 1자녀 정책과 소득 및 교육 수준 향상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피아노 시장은 세계 판매량의 55%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하지만 피아노 보급률은 5% 미만으로 선진국 기준인 30%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신영증권 정규봉 연구원 또한 이런 이유로 중국 피아노 시장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가 넘은 이후 약 15년 이상 피아노 소비가 늘었음을 비춰보면, 중국시장 성장도 10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삼익악기가 중국 피아노 시장 성장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이유로는 중국 시장에서 자일러 브랜드로 고가시장을, 삼익피아노·크나베,·프램버그 등으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 점을 꼽았다. 삼익악기도 올해 IR자료를 통해 중국 피아노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51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96% 증가한 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비용(매출원가+판관비)이 5억원 감소한 덕분이다. 특히 원재료 및 상품매입액이 17억원 감소했다.

순이익 증가폭이 큰 이유는 환율과 법인세 비용 영향이다. 올해 1분기 환율이 오르면서 외화관련이익 20억원이 발생했다. 삼익악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 외화관련손익 폭이 커졌다. 이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미국 피아노 제조사 스타인웨이(Steinway Musical instrument, INC)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결과다. 처분금액은 1억5074만달러(약 1533억원, 6/9 환율 기준)다. 이 결과 외화자산이 대폭 늘면서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됐다.



또한 법인세 영향도 있다. 세율차이 등으로 지난해 1분기에는 법인세비용에 4억원이 추가 반영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6억원이 감소했다. 이 결과 유효세율은 전년 동기 32.6%에서 올해 1분기 12.6%로 대폭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익악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