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디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9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0.2%(5원) 내린 1990원을 기록 중이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에스씨디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수준이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202% 늘어난 15억원을, 순이익은 201% 증가한 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우선,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어나면서 에스씨디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에스씨디의 주력 제품은 BLDC 모터로, 기존 DC모터에서 브러시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한 제품이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사용된다.
실제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코웨이의 지난 1분기 공기청정기 렌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청호나이스는 40% 급증했다. 위닉스는 890% 급증했다.
초대형 냉장고 판매가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201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900L 이상 초대형냉장고는 지난해 롯데마트 냉장고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2일에 업계 최대 1000L 용량을 달성한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콜렉션'을 출시했다.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국내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출시 가격은 589만~739만원이다. 이보다 앞선 2월 17일 LG전자는 950L 용량의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를 출시했으며, 역시 한 달 내 1000대 이상 판매했다. LG전자의 더블매직스페이스 냉장고 가격은 600만원 수준이다. 일반 냉장고 가격은 100만원~200만원대다.
에스씨디는 초대형 냉장고 냉동실에 장착되는 냉기 UNIT도 만든다. 냉기 UNIT은 냉장고 외부에서 자동으로 얼음을 이용하도록 얼음을 주기적으로 만들어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액에서 2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에스씨디의 BLDC제품 매출액은 2012년 대비 56% 늘어난 378억원을, 냉기 UNIT은 23% 증가한 1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에스씨디의 매출액은 25% 늘어난 946억원을, 영업이익은 416% 급증한 6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7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에스씨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
이런 가운데 에스씨디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씨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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