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롯데푸드, 햄 가격 인상...수익성 개선되나?

롯데푸드가 햄 제품 출고가를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육가공 사업부에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햄 제품 출고가를 평균 9.4% 인상하기로 하고 유통업체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전일 밝혔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푸드는 햄의 주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축산유통종합정보센테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대표가격 기준)은 1kg당 5006원으로 지난 1분기 말 대비 12% 올랐다. 또한, 이는 일 년 전에 비해 40% 오른 것이다.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롯데푸드의 육가공 사업부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제고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음식료 업체의 경우 제품가를 한번 올리면 다시 인하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육가공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올 들어 이미 개선세를 나타낸 점도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육가공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0.1~1.1% 사이를 오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3.3%로 높아져 롯데푸드 사업부로 편입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육가공 부문은 지난해 초 롯데햄에 대한 인수합병의 결과로 사업부에 신규 편입됐다. 
  


롯데푸드는 유지·빙과 사업을 기반으로 종합식품업체로 성장 중인 음식료 기업이다. 지난해 4월 종전 롯데삼강에서 현재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비중은 유지식품 40%, 빙과·유제품 부문 29%, 육가공 부문 31%다.

유지 부문은 대두유, 팜유를 수입해 마가린, 버터, 식용유를 만든다. 주요 고객사는 파리크라상,롯데제과, 롯데리아 등이다.빙과·유제품 부문은 아이스크림, 분유, 우유 등을 만든다. 지난 2011년 11월 파스퇴르유업을 인수해 분유와 우유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육가공 부문은 햄, 소시지, 패티류 등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