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마이크로컨, 연초 대비 28%↑..."이유 있네~"

반도체 검사용 부품업체 마이크로컨텍솔의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컨텍솔은 전날 1.1% 오른 646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1월 2일 종가) 대비 28%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해 지난 15일 역대 최고가인 671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 배경엔 양호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컨텍솔이 지난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 1분기 별도 매출액은 88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9100만원으로 113%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17억700만원으로 65% 증가했다. 테스트소켓 매출이 86억6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성장했다.

스마트기기 성장으로 반도체 출하가 늘면서 테스트소켓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컨텍솔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번인 소켓(Burn-in socket)은 메모리 반도체를 번인테스트하는 데 사용된다. 번인테스트는 섭씨 125도의 뜨거운 열 속에서 데이터를 쓰고 지우며 불량 반도체를 걸러내는 작업이다.

번인 소켓은 대부분 D램에 사용돼 D램 출하량에 민감하다. 특히 테스트 소켓은 한 번 쓰면 교체가 필요해 꾸준한 반복 구매가 이뤄진다. 마이크로컨텍솔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해외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스마트기기를 중심으로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com)는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올 3분기까진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주 고객사가 지난해 개발한 '20나노급 32Gb DDR4 D램'과 '20나노급 8Gb LPDDR4 D램’의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마진인 신규 테스트 소켓의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업체들이 새로운 반도체를 양산하면, 테스트 소켓업체들은 그에 적합한 신규 테스트 소켓을 개발해 판매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마이크로컨텍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