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일기업공사, 강세 이어갈까?

삼일기업공사가 거래 재개 이후 이틀 연속 상승 중이다. 19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전일 대비 0.7% 오른 2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일기업공사는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지난 16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삼일기업공사는 지난 3월 10일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종전 5000원이던 액면가는 500원으로 낮아졌고 주식수는 124만주에서 1240만주로 10배 늘었다. 현재 거래량도 25만94147주로 대폭 늘었다.

종전 삼일기업공사는 상장주식수가 124만주에 불과해 거래량이 낮은 종목으로 꼽혔다. 여기에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41%에 달해 실제 유통주식수는 이보다 더욱 낮았다. 올해 들어 주식분할 결정전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1만6447주다.

이처럼 액면분할은 거래를 쉽게 해준다는 이유로 증시에서 좋은 뉴스로 인식될 때가 많다. 그럼에도 액면분할이 주식 수 증가 외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 따라서 액면분할 기업에 이른 바 '묻지마 투자'를 진행하기 앞서 부실기업을 걸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액면분할을 결정한 기업은 총 12곳이다. 이 가운데 주가가 하락한 3종목은 주식MRI 점수가 모두 10점 미만이다. 특히 이트론은 첫 거래일 상한가로 출발했지만, 이후 42% 하락했다.

반면 주식MRI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기업들은 이후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NICE와 삼보판지 등이다. 주가상승률은 첫 상장일 종가와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구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솔루션이다. 기업을 5가지 항목으로 분석해 종합적인 투자매력도를 산출해준다. 특히 투자해선 안 되는 재무적으로 부실한 기업을 걸러낼 때 유용하다.

삼일기업공사는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일기업공사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363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260억원보다 40% 가량 많다. 군부대 및 관급공사 위주의 공사를 수행하며, 벌어들인 돈을 현금으로 쌓아온 덕분이다(관련기사 ☞ [V차트 우량주] 삼일기업공사, 순현금이 시총의 2배).

또한 풍부한 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삼일기업공사의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많다. 매분기 3억원 가량을 이자수익으로 올린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삼일기업공사는 이자수익 외 최근 들어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어 올해 실적이 기대된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삼일기업공사, 올해 실적 기대해도 좋나?).

다만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60억원을,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1억38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보험차익 7억원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4억원으로 1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