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내츄럴엔도텍, 외국인 ‘러브콜’...배경은?

내츄럴엔도텍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2시 25분 현재 내츄럴엔도텍은 전일보다 0.7%(500원) 오른 6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설립된 지 12년만인 지난해 10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한동안 외국인지분율은 0%였으나, 올해 들어 대체로 높아지고 있다. 전일 기준(4월 30일) 내츄럴엔도텍의 외국인지분율 12.21%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작년 매출액은 843억원으로, 2012년 대비 290% 늘었다. 영업이익은 371% 증가한 241억원을, 순이익은 339% 늘어난 1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측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인지도 상승을 꼽았다. 내츄럴엔도텍은 자체 개발한 신소재인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이용해 폐경기 증상 치료용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신소재가 소비자에게 낯설어 주로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12년 8월에 '백수오등복합추출물'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내츄럴엔도텍이 올해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인 백수오궁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다이어트퀸’ 등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내츄럴엔도텍은 면역력 증진 건강 기능성 원료인 ‘웰뮨’을 사용해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내츄럴엔도텍은 웰뮨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더해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백수오 등 종합추출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캐나다 식약청 등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유럽·일본 등에서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내츄럴엔도텍이 미국 건강식품 회사들과 수출 협의 중이며, 올해 내 북미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내츄럴엔도택은 매출액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생산설비능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신설 공장은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세워질 계획이며, 현재는 공장부지 매입단계다. 회사측은 올해 중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공장이 세워지면 내츄럴엔도텍은 연간 9만6000kg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전까지 자체생산 능력이 없이 외주생산만 해왔다. 외주생산능력은 16만kg으로, 자체 생산시설능력이 더해지면 연간 총 생산능력은 25만6000kg으로 늘어나게 된다.

실제 지난해 내츄럴엔도텍의 생산실적을 생산능력으로 나눈 가동률은 65%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생산능력은 8만kg에서 지난해 12만kg으로 50% 늘어난 가운데 생산실적은 2만4310kg에서 7만8325kg으로 222% 급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