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실적 3년 연속 증가한 '성장형 기업'은?

기업의 성장은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원동력이다. 실적이 성장하는 만큼 기업가치도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 중 한 명인 필립 피셔도 성장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56년 모토롤라를 성장주로 발굴해 1997년까지 보유, 2만40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라는 칭호도 얻었다.

11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봤다. 주요 대상은 3년 연속 매출액이 5%,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0% 이상씩 성장한 기업이다. 성장의 지속성을 감안해 중간에 적자를 낸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 성장률 순으로 나열했다.



이러한 요건으로 종목을 추려낸 결과, 총 11개의 기업이 나왔다. 이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371% 급증한 내츄럴엔도텍은 3년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배 이상씩 성장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등에서 추출한 여성호르몬제(EstroG)를 원재료와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백수오 여성호르몬 제품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회사는 향후 유럽, 일본 등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면역증강제, 남성호르몬제, 어린이 성장보조식품 등으로 제품 다각화를 진행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에스코넥, 모베이스, 파트론, 비에이치은 스마트폰 부품주다 특히 주 매출처를 스마트폰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로 두면서 시장 성장의 수혜를 함께 누렸다. 에스코넥은 휴대폰 내장재, 모베이스는 케이스를 만든다. 파트론은 카메라 모듈과 메인안테나를, 비에이치는 터치스크린(TSP)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제조한다.

교육업체 디지털대성은 최근 사교육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 교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 결과다. 회사는 과거 오프라인 교육에 매진했지만, 최근엔 업체 인수·합병을 통해 온라인 교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매출 비중은 2011년 19%, 2012년 39%, 지난해 57%로 상승했다.

우리산업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모터스 덕에 이목이 집중됐던 기업이다. 자동차 공조부품 국내 1위 기업인 우리산업은 최근 친환경차용 공조 부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의 실내 온도를 높여주는 PTC히터다. 디젤차량의 경우 가솔린 차량보다 예열속도가 느려 PTC히터를 보조장치로 사용하고, 엔진이 없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는 PTC히터가 필수적이다. 우리산업은 디젤차와 전기차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엔 하이브리드카용 PTC히터도 개발했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업체인 현대EP는 현대기아차의 성장으로, 성광벤드는 해양 플랜트 시장 확대에 따른 고마진 피팅·밸브 수요 증가로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취급 제품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NICE는 금융 및 신용정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