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내츄럴엔도텍, 상장 첫 해 실적 급증...왜?

지난해 증시에 신규 상장한 내츄럴엔도텍이 큰 폭의 외형성장을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연간으로 83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7% 증가한 수치다. 매출이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380%, 순이익은 198억원으로 352% 만큼 각각 늘었다.

회사는 이같은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백수오 여성호르몬제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012년 여성갱년기 증상 완화 기능을 가진 백수오 혼합추출물이 포함된 건강기능성 식품을 출시했고 같은해 3월 홈앤쇼핑, 7월에는 GS홈쇼핑에 런칭했다. 작년 2월에는 롯데홈쇼핑까지 입점해 3개 홈쇼핑회사를 통해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이 제품의 매출액 비중은 94%에 달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여성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제는 모두 부작용이 보고된 상태로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추출물이 유일하게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회사는 관련 특허로 제품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에도 대체적으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 5일 현대증권은 내츄럴엔도텍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817억원, 262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순이익 예상치는 204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은 현대증권 예상치를 3% 상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 3% 만큼 낮았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전일 공시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의 자본총계는 2012년 89억원에서 지난해 513억원으로 늘었다.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과 이익잉여금이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부채는 69억원에서 17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77%에서 34%로 낮아졌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001년 설립된 헬스케어 신소재 연구개발 기업으로 그동안 각종 물질을 연구개발해 왔고 지난 2010년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을 개발해 국내 식약청 승인을 완료하고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 이후 제품 상용화에 나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내츄럴엔도텍의 시가총액은 5913억원으로 작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9.8배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