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라이온캠텍, 고객사 호실적...같이 웃을까?

주방, 인테리어 가구 전문 업체 한샘이 개선된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라이온켐텍이 강세다. 16일 오후 12시 37분 현재 12.42%(2800원) 오른 2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온켐텍은 지난해 상장된 화학업체로 주방용 가구에 사용되는 인조대리석을 생산해 한샘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77%를 인조대리석으로 올렸고, 이 중에서 절반을 한샘, KCC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했다. 즉 한샘의 매출 성장에 따라 라이온켐텍도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여지가 있는 셈이다.

전일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1분기에 28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24억원으로 40% 늘었다. 순이익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부문별로 보면 인테리어, 부엌유통, 기타 등 모든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고, 특히 기타부문의 성장폭이 가장 높았다. 기타 부문에서는 775억원의 매출을 거둬 1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라이온켐텍의 1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지난 1월 있었던 공장화재로 인해 1분기에 영업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화재 복구가 완료돼 2개 라인이 현재 가동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비용처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1분기는 적자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재환 연구원은 오는 5월 1개 라인이 추가돼 생산능력이 확충되는 점 등을 반영해 라이온켐텍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설비 증설에 따른 인조대리석 생산량은 종전 41만장에서 80만장 수준으로 2배 가량 늘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 증설을 반영해 증권가는 라이온켐텍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라이온켐텍의 올해 매출액 평균은 1215억원이다. 전년 대비 18% 많다. 반면 이익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고, 순이익은 120억원으로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8배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라이온켐텍 보유비율을 확대했다. 지난 10일 공시에 따르면 종전 5.82%에서 6.25%로 높였다. 이외에 브레인자산운용도 라이온켐텍 지분 9.33%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