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륙제관, 경쟁사 호실적에 '들썩'...왜?

대륙제관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15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전일보다 3.4% 상승한 6390원을 기록 중이다. 종전 52주 최고가인 6280원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경쟁사 승일은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은 20억5300만원으로 83%, 순이익은 18억3300만원으로 68% 각각 증가했다. 매출 대비 이익 개선폭이 높아 수익성이 향상된 모습이다. 

동종 업계에 속한 경쟁사의 호실적은 대륙제관의 실적 기대감을 높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대륙제관은 승일과 국내 연료관(일반 에어졸관 포함)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일반관의 경우 국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3위 업체였던 원정제관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러한 업계 재편으로 승일과 대륙제관은 가격 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졌다.

원재료 가격 하락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주요 제품인 에어졸관은 헤어스프레이, 살충제 등이 담겨있는 금속 캔이다. 휴대용 부탄가스로 불리는 연료관을 포함해 이 부문에서 매출의 62%를 올린다. 원재료는 캔의 외관을 형성하는 석판과, 내부 충전재인 가스다. 각각 원재료 매입액의 50%, 27%를 차지한다. 석판 가격은 지난 2012년 단위당 155만원에서 지난해 148만원으로 4.6% 내렸고, 같은 기간 가스 가격은 1689원에서 1609원으로 4.7% 하락했다. 도료, 잉크 등의 기타 원재료 가격은 유지됐다.



대륙제관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47%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20억원으로 48% 줄었다. 법인세 추납액 40억원이 반영되면서 법인세비용이 2012년 10억원에서 지난해 56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업실적은 양호했으나 순이익의 감소로 주가수익배수(PER)는 과거 5년간 평균치 19.9배를 상회하는 48배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