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백화점, 투자의견 상향...왜?

최근 주가가 부진한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15일 오전 9시 42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일 대비 0.3% 내린 14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KB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 위험이 제한적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아웃렛 신규 출점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14일) 아이엠투자증권도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업체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7만2000원에서 19만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들은 현대백화점의 아웃렛 진출에 특히 주목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5월 가산동 한라하이힐을 시작으로 8월에는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연말에는 김포에 아웃렛 매장을 출점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웃렛 사업은 주로 임대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246억원, 영업이익은 418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보다 각각 6%씩 많아진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현대백화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로, 다른 백화점 업체 대비 가장 낮다.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측정하는 주식MRI 평가에서도 현대백화점 점수가 높았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현대백화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2위(상위 28%)를 차지했다.

특히 재무안전성 부문에서 5점으로 만점을 받았다. 차입금 비중이 14.5%로 신세계 35.8%, 롯데쇼핑 17.8%보다 낮다. 사업독점력 부문에서도 3점으로 백화점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현금창출력 부문에서는 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 합계가 순이익 합계보다 적은 점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