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가치투자 '큰손'이 담을 만한 대형주는?

가치투자 큰손의 눈길이 저렴한 대형주로 쏠려 관심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 이채원 부사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형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중소형주가 크게 올라 가치 대비 비싸진 반면, 대형주는 저렴한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이 운용하는 펀드에서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 편입 비중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가치투자 ‘간판스타’의 관심을 받는 대형주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이 부사장이 인터뷰에서 밝힌 기준에 따라 한국밸류가 관심을 가질 만한 저렴한 대형주를 골라봤다. 과거 평균 대비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순으로 나열한 결과,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대우증권, 두산중공업, 신세계, 삼성증권, POSCO, 삼성테크윈, 현대중공업 LG화학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주가가 저렴한 대형주는 이 부사장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과거 평균 PBR 대비 현재 PBR이 20~30% 낮은 기준을 기준해 골랐다. 아이투자는 전일 종가 기준 PBR이 과거 5년 평균보다 20%이상 낮은 종목을 우선 선택했다. 이중 코스닥, 코스피를 통틀어 시가총액 상위 100위인 업체로 한정했다.

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선정한 40개 종목 중에는 정유·화학업체 비중이 높았다. 편입된 정유·화학주로는 LG화학, OCI, 한화, 제일모직,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 S-Oil, SK이노베이션, GS 등 총 10개로 25%를 차지했다.



건설업체도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4곳으로 전체 기업 중 10%를 기록했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백화점 3인방도 나란히 편입됐다.

저렴한 대형주 중 주식MRI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기로 나타났다. 삼성전기의 주식MRI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상장사 상위 1%에 올랐다. 이 밖에 기아차(20점), 현대모비스(20점), 제일모직(18점), GS(16점), LG생활건강(16점), LG화학(16점), 한전기술(15점)이 MRI점수가 상위 16%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