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진성티이씨, 외인+기관 쌍끌이...실적 기대감?

굴삭기 부품 제조사 진성티이씨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려 눈길을 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최근 한달간 진성티이씨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동반 순매수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의 2.78%다. 전일 아이투자의 '종목족보'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수 리스트에도 포함됐다. (바로가기 ☞ [종목족보] 외국인·기관 '쌍끌이' 종목은? )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보유비율을 0.62%에서 1.69%로 높여 올 들어 처음으로 1% 위로 올라섰다.



주가도 상승세다. 오전 9시 40분 현재 전일보다 1.5% 상승한 701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한달 전인 지난달 11일 종가 6020원과 비교하면 16% 가량 오른 것이다.

이처럼 매수세가 몰리는데엔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진성티이씨는 굴삭기 시장 침체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다만 올해에는 다소 긍정적인 상황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기계 수출금액은 48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상반기부터 중국, 미국, 일본시장의 수요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엔 건설중장비 시장이 점진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고,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지난 1일 진성티이씨의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과 건설경기 회복 수혜에 주목했다. 오는 5월부터 캐터필러 조지아 공장에 관련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등 주요 고객사인 캐터필러내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세계 2위 건설기계업체 고마츠 및 밥캣으로의 신규 매출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이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진성티이씨의 올해 매출액 평균은 2081억원이다. 전년보다 24% 많다. 영업이익은 143억원, 순이익은 8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5%, 3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60배를 상회하는 주가수익배수(PER)는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하면 15.6배로 낮아진다.



진성티이씨는 건설중장비의 하부주행체 부품을 만든다. 주력 제품은 '롤러'와 '아이들러'다. 하부주행체 부품은 건설기계의 무게를 지탱하고, 이동시 동력 전달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일반 자동차의 바퀴와는 달리 무한궤도로 불리는 띠 형태의 구조물이다. 신제품 생산시 장착된 후, 노후시 교체가 필요하다.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2~3년에 한 번 교체한다.

진성티이씨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왔다. 그 결과 미국의 캐터필러, 일본의 히타치건기 등 글로벌 대형업체를 공급처로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약 62%를 수출로 올렸다. 국내 경쟁업체는 흥국, 동일금속, 대창단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