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현, 어떤 매력 있길래 국민연금이 담았을까

국민연금공단이 여성의류 업체 대현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1.8% 내린 2435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국민연금공단은 대현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5%를 넘어 신규 보고하는 것으로 국민연금공단이 대현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5% 이상 대량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는 칸서스자산운용이 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대현 지분 7.05%를 보유하고 있다.

대현은 최근 신규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런칭한 '듀엘'의 성장이 돋보인다. 듀엘의 매출액은 런칭 첫해인 2012년 155억원에서 지난해 421억원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171%다. 같은 기간 대현의 총 매출액은 2169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13% 증가했다.

듀엘은 20대 여성캐주얼 의류 브랜드로 증권가는 이 같은 성장이 독특한 디자인과 PPL(드라마, 영화 내 간접광고) 노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결과로 분석한다. 실제로 대현의 광고선전비는 2012년 11억원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고, 지난해는 1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런칭한 '앳플레이'도 매출 성장에 보탬이 됐다. 앳플레이는 첫해 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중순 출시됐기에 약 1달 반만에 거둔 성과다. 엣플레이는 듀엘 브랜드를 활용한 고급 아우터(Outer) 전문 브랜드다.



중국 진출도 기대 요인이다. 대현은 지난해 말 중국의 랑시그룹과 듀엘 브랜드를 중국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랑시그룹은 지난 2010년 대현의 모조에스핀, 주크에 대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내에서도 듀엘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 향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중국 춘절 연휴기간동안 중국 관광객이 듀엘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증권가는 대현이 올해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대현의 올해 매출액은 2674억원이다. 전년 대비 9% 많다. 영업이익은 158억원,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예상됐다. 각각 26%, 31% 증가한 수치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해 산정한 PER은 9.6배다. 순이익 증가가 반영돼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계산한 PER 12.5배보다 낮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2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8위(상위 2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밸류에이션, 현금창출력에선 0점과 1점으로 각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는 현재 PER이 12.5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8배를 넘어서고, 작년 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