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현, 주가 반등...이유 있나?

여성 의류업체 대현이 상승세다. 1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4% 오른 2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0월 21일 52주 신고가인 2980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 전환했으나, 올 2월부터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간 큰손 투자자들의 거래 내역을 보면, 기관이 대현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간 기관은 발행주식수의 1.2% 규모인 55만6500주를 사들였다.



대현의 강세 배경엔 실적 호조와 영업환경 개선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대현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2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37% 늘었고, 순이익은 88억원으로 29% 증가했다.

2012년 2월 런칭한 '듀엘(DEW L)' 브랜드의 성장 덕분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듀엘 매출액은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늘었다. 매출 비중은 17%로 10%p 가량 높아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특한 디자인과 적극적인 PPL(드라마, 영화 내 간접광고) 노출 덕에 듀엘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현은 지난해 말 중국의 랑시그룹과 듀엘 브랜드를 중국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랑시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대현의 모조에스핀, 주크에 대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내에서도 듀엘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 향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소비자 심리는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말 99였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해부터 100을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다. 올 3월에도 CSI는 전달과 같은 108을 기록해 15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다. 그만큼 내수 경기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대현의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2674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9%, 26%씩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대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