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MH, 국민연금 신규 보유...왜?

국민연금이 KMH 지분을 신규로 취득해 주목된다. 9일 오후 12시 59분 현재 KMH는 전일보다 0.8%(80원) 오른 9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국민연금은 KMH 주식을 64만1315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율이 5.02%가 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7월 보유지분율을 5% 이하로 낮췄다고 보고한 뒤, 약 9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9일 KB자산운용도 KMH 지분을 19.37%에서 19.52%로 0.15%P 높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은 KMH가 인수 합병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 송출과 채널 서비스 제공 사업을 하던 KMH는 지난해 1월 아시아경제신문(지분 42%)과 팍스넷(60%)을 인수했다. 증권업계는 아시아경제신문과 팍스넷 인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경팍스TV로 신규 광고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3월 팍스넷이 운영하던 팍스TV가 아시아경제팍스TV(아경팍스TV)로 개편됐다. 올해 2분기부터는 아경팍스TV에서 아시아경제 보도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광고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업인 송출사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 HD방송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HD방송 송출 가격은 SD대비 2배 이상 높다. 여기에 KMH가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KMH는 기간통신 회선대비 저렴한 기업회선을 이용하고 있다. 송출사업자는 기간통신사업자의 회선을 임차해 송출한다. 또한, KMH는 송출 장비를 자체 개발해 사용한다.

KMH는 지난해 자회사 증가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부실자산 정리 등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893억원으로, 2012년 대비 44% 늘었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에서 14%로 낮아졌다.

순이익은 23%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했다. 잡손실 등이 발생하면서 기타비용이 35억원으로 621%(약 30억원) 급증한 영향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경제와 팍스넷 인수 관련 비용 등 각종 비용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KMH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1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3%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59억원, 순이익은 42% 늘어난 11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KMH의 주가수익배수(PER)은 10.1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