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우테크, 52주 최고가...배경은?

세우테크가 최근 강세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우테크는 전일 장 중 한때 3935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상한가 한번을 포함해 지난 2일부터 5일 연속 상승한 결과다. 이 기간 상승률은 33%다. 종가는 이보다 낮은 3790원(전일비 +1%)에 형성됐다.

상승 배경에는 최근 실적 개선과 정부의 사물 인터넷 육성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4일 세우테크의 특정 제품이 사물인터넷과 연관돼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세우테크는 모바일 프린터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계산대에서 사용하는 POS프린터(2013년 매출 비중 54%)다. 이외에 회사는 무선인식(RFID) 기술을 활용한 RFID Tag프린터를 생산하고 있어 관련주로 부각됐다. RFID는 사물 인터넷의 응용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일 '사물 인터넷 기본 계획' 공개 토론회에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신성장동력으로 사물 인터넷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전국에 창조경제핵심센터를 설치해 사물 인터넷 플랫폼 표준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관련 벤처기업 육성, 해외시장 진출, 제도 개선 작업 등을 벌인다. 

세우테크의 지난해 실적도 양호했다. 연결 매출액은 314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 순이익은 37억원으로 각각 104%, 187% 늘었다.

매출 대비 이익 증가폭이 높아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다. 회사도 규모의 경제, 제품믹스 개선 효과를 실적 변동의 이유로 꼽았다. 즉, 매출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감소했고(규모의 경제), 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가 늘었다(제품믹스 개선). 최근 세우테크는 모바일 프린터의 판매가 늘고 있다. 이 부문에서 지난해 7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138% 증가한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5%에서 23.5%로 확대됐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모바일 프린터의 영업이익률이 10% 후반대로 일반 POS제품 대비 많게는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순이익이 크게 늘어 이를 반영하는 투자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높아졌다. 작년 4분기 말 ROE는 10.8%다. 전분기 6% 대비 개선된 것으로 과거 5년간 평균치 10.1%보다 소폭 높다. 이 같은 ROE변화와 관련해 세우테크는 전일 아이투자 '종목족보' 돈버는 속도 더 빨라진 기업에 포함됐다. (바로가기 ☞ [종목족보] '돈 버는 속도' 더 빨라진 기업은? )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저평가 매력은 낮아진 상황이다.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순자산배수(PBR)가 각각 9.5배, 1.03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PER 7.8배, PBR 0.76배)를 상회한다. 이러한 점이 반영돼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받지 못했다.

나머지 4개 항목에서는 각각 2점~5점을 얻어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했다. 전체 상장기업 중 388위(상위 22%)에 해당한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현금창출력은 5점 만점에 2점으로 다소 낮다. 작년 4분기 말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