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우테크, 두 번 나온 실적...왜 다르지?

미니 프린터 제조사 세우테크가 개선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약세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이는 개별실적 대비 연결 실적이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우테크는 전일 1.3% 하락한 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1% 하락한데 이어 연이틀 약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이날 회사는 작년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좋아졌다고 발표했다. 장 중 공시된 지난해 매출액은 314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 순이익은 37억원으로 각각 104%, 187% 늘었다.

매출 대비 이익 증가폭이 높아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다. 세우테크도 규모의 경제, 제품믹스 개선 효과를 실적 변동의 이유로 꼽았다. 즉, 매출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감소했고(규모의 경제), 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가 늘었다(제품믹스 개선)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번 실적은 불과 보름전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다소 부진하다. 기간이 같은 두 실적이 상이한 것이다. 지난달 13일 발표된 연간 실적은 매출액 295억원(전년비 +15%), 영업이익 31억원(+92%), 순이익 40억원(+57%)이다.
 
전일에는 연결기준, 지난달 13일엔 개별기준으로 재무제표의 작성 기준이 달랐기 때문에 이같은 차이가 생겼다. 특히 개별 기준의 순이익이 40억원으로 연결기준보다 3억원 많은데 이는 자회사의 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우테크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블루패드(지분율 20%)가 유일하다. 지분율은 50%에 못미치는 상황이지만 지난 2011년 취득한 신주인수권의 행사기간이 도래했고, 늘어날 지분율을 감안해 2012년부터 종속기업에 포함됐다. 태블릿 PC 제조사인 블루패드는 2012년 연간으로 15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3분기 말까지 11억원의 매출과 1000만원의 순손실을 거뒀다.

세우테크의 주력 제품은 POS(Point of Sales) 프린터다. 이밖에 라벨프린터, 모바일 프린터도 생산하고 있다. POS 프린터는 마트, 편의점, 식당 등에 쓰이는 POS시스템(계산대)에서 영수증 등을 출력하는 기기다.



회사는 최근 모바일 프린터의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모바일 프린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6.6%에서 작년 3분기 14.3%로 높아졌다. 반면 POS프린터는 83.6%에서 62.1%까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