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양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 6점→8점

대양전기공업의 피오트로스키 점수가 꾸준히 개선돼 눈길을 끈다.

9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양전기공업의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2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유동비율은 308%로 전년 동기 대비 81%P 높아졌다. 주식수는 꾸준히 950만주를 유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1%로 4%P 높아졌다. 이로써 3점을 추가 획득했다. 반면 장기부채비율이 1.3%로 전년 동기 대비 0.2%P 높아져 감점을 받았다. 점수 변동과 상관없이 수익성 측면을 보면 총자산이익률(ROA)은 10.4%로 0.8%P 높아졌으며, 자산회전율도 0.8배에서 0.9배로 증가했다. 대양전기공업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지난해 3분기부터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자본조달 및 레버리지 사용의 안전성, 영업효율성 등 3가지 부문에서 총 9가지 기준을 적용해 종합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다만 이 평가방법에는 밸류에이션이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저평가, 고평가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순자산배수(PBR) 등의 투자지표를 추가로 참고하면 용이하다. 대양전기공업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1%다.

대양전기공업의 체질 개선 배경에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12.7% 늘었고, 순이익은 150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수량은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늘었다. 조명등기구 매출액은 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배전반 매출액은 190억원으로 50.4% 늘었다. 반면 품목별 매출 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조명등기구는 58만9000개를 판매해 전년보다 6만8000개 줄었다. 배전반 판매수량도 90개로 전년도 2400개보다 급감했다. 

이는 주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효과다. 조명등기구 중 매출 비중이 22%로 가장 큰 형광등 내수 가격은 5만7729원으로 전년 대비 10.6% 높아졌다. 수출 가격은 6만6010원으로 9.4% 인상됐다. 배전반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컸다. 철도차량용 배전반 가격은 408만5689원으로 142% 높아졌고, 선박용 배전반 가격은 1억1200만원으로 227% 인상됐다.

주요 제품 가격 인상 대비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거나 증가폭이 작았다. 이는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주요 원재료인 등체(매입 비중 15%)의 국내 매입 단가는 kg당 1254원으로 13.9% 줄었다. 안정기(11.6%) 가격은 217만9733원으로 10.4% 인상에 그쳤다.

지난 2일 교보증권은 대양전기공업의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4분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00억원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고, 올해 1400~1500억원의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대양전기공업의 매출액은 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3.4%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대양전기공업의 성장 동력은 '마이크로전자기술 시스템(MEMS, Microelectromechanical System)' 센서가 될 전망이다. MEMS 센서는 자동차안정성 제어장치(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내비게이션, 에어백, 주차보조, 차선이탈경보 등에 사용된다. 미국은 지난 2008년 ESC 장착 의무화 제도를 도입했고, EU는 2011년 도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2년 1월부터 신규 제작되는 모든 승용차와 4.5톤 이하 승합, 화물차에 대해 ESC 장착을 의무화했지만, 올해 6월까지 유예된 상태다. 향후 안전성 향상과 환경 문제 개선 등 세계적인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의무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양전기공업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신축 공장을 통해 MEMS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 중이다.

대양전기공업은 산업용 조명등기구, 전자시스템, 배전반 등을 생산하며 조선기자재, 방위산업, 철도차량 제조업체에 납품한다. 현재 선박용 조명등기구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70.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양전기공업은 주로 대형 조선소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양전기공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97위(17%)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5점 만점을 받아 우수했다. 사업독점력, 현금 창출력, 수익 성장성은 각각 3점을 받아 양호한 편이다. 다만 밸류에이션 항목은 1점을 받았다. 이는 현재 PER(9.1배)이 과거 5년 평균 PER(8.8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