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리홈쿠첸, 한달간 66%↑...왜 갑자기?

지난해 하반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리홈쿠첸이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개장 전 리홈쿠첸의 주가는 1만1150원으로 지난 2월 말 대비 66% 올랐다. 지난 2일 장중 한 때는 1만1500원까지 상승해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하기도 했다.



리홈쿠첸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에 사임했던 이대희 대표이사가 경영일선으로 복귀한다는 소식 이후다. 지난 10일 리홈쿠첸은 2년 전인 2012년에 사임했던 이대희 대표이사가 경영일선에 다시 복귀한다고 알렸다. 회사측은 이 대표 복귀 이후 해외시장 개척 쪽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리홈쿠첸은 중국 메이디(MIDEA) 그룹 생활전기 사업부와 온라인 총판대리상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디 그룹은 1981년 설립돼 직원 수 12만명, 중국 내 15개 지역과 전 세계 6개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중국 최고 가전 업체다. 이에 앞서 리홈쿠첸은 유통 채널을 늘리면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북경통운흥업상무유한공사', '심양한성우무역유한공사', '북경융신순통과기유한공사', '뉴타임스', '상해유니크정보기술유한공사' 5곳의 총판 유통채널을 확보했고, 중국 주방용품 전문업체 '로밤전기'와 OEM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8월 말엔 중국 심양시 화평구에 플래그숍 1호점을 개장했다.

실제 지난해 리홈쿠첸의 수출 매출액은 374억원으로, 2012년 대비 82%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액은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에서 10%로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리홈쿠첸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3556억원으로, 2012년 대비 16% 늘었다. 이익의 개선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200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74% 증가한 1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 수출 확대 등에 주목한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2일 리홈쿠첸의 목표가를 종전 1만2000원에서 1만7100원으로 42.5%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리홈쿠첸의 하이브리드렌지에도 주목했다. 리홈쿠첸은 지난해 8월 23일 전기렌지를 출시, 렌탈사업도 시작했다. 지난해 렌탈부문 매출액은 2억6000만원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오두균 연구원에 따르면 B2C 시장은 코웨이 OEM 납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B2B 시장으로도 확대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리홈쿠첸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리홈쿠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5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가순자산배수(PBR) 증가폭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폭보다 높은 점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이 2.41배로, 2년 평균 PBR 0.98배보다 2배 넘게 높아졌다, 지난해 실적이 반영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6%로, 2년 평균 ROE 9.27% 대비 2.19%P 높아지는 데 그쳤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